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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일 최재천 지음 | 휴머니스트 펴냄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만남을 시도한 대담집. 인문학자 도정일 교수와 자연과학자 최재천 교수가 '생명공학 시대의 인간의 운명'을 테마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벌인 10여 차례의 대담과 4차례의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생물학적 발견으로 인간에 대한 상이 바뀌고 있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에게 어떤 변화를 초래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우리나라 최초로 기획된 지식 사회의 횡적 소통 프로젝트인 이 대

인문학의 대표로 경희대 영문학과 교수인 도정일 님이... 생물학을 위시한 자연과학의 대표로 이화여대 생물학과 교수인 최재천 님의 토론을 녹취하여 발간한 책이다.

유전자와 생명복제부터 예술과 섹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바라보는 관점을 비교, 대조하고 있다.

한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도정일 씨가 최재천 씨를 "가르치는 듯한" 느낌으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재천 씨는 자연과학의 대표로 나왔다는 사명감 때문인지 억측에 가까운 자연과학 지상주의 논리(이런식의 극단주의는 논리가 빈약하여 공격받을 여지가 많고... 대담에서 최재천 씨는 여지없이 도정일 씨에게 깨진다;;)를 펴고 이를 마치 어른이 아이를 어르듯 도정일 씨가 그렇지 않다고 "가르쳐" 드는 것이다.

이 책에서 크게 배운 것으로는
1. 인문학은 상상력이다.
2. 자연과학은 과학적 프로세스와 태도를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는 사실이다.

또,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으로, 동성애의 기원에 대한 기발한 발상을 간략히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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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수렵채집 시대에는 남성이면 모두 수렵에 나갔을 겁니다. 그런데 그때 동성애자들은 마을에 남을 수 있었다는 거죠. 사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을 데려가느니 마을에 놔두고 가고 싶은데, 만약 동성애자가 아닌 남자를 마을에 남겨놓은 채 사냥을 나갔을 경우 자칫하면 그 마을의 모든 남자들은 결국 그 친구의 자식을 기르는 결과가 빚어질 수 있죠. 그런데 동성애자라고 판명된 친구는 남겨놓을 수 있다는 거죠. 동성애자들이 그런 역할을 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사회, 한 부락에 동성애자가 몇 명 있는 부락이 동성애자가 하나도 없는 부락보다 오히려 성공적이었다는 설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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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2005년에 발간된 책이라 황우석 씨의 이야기가 종종 나오는데, 그때마다 씁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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