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에는 경중이 없다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좀 더 중요하고 남보다 높은 위치에 설 수 있는데 도움을 주는 학문은 따로 있는 거 같다.
즉, 사람에 대한 공부가 그것이다.
사람에 대한 공부라고 하면... 먼저 기본적으로 사람의 몸에 대한 공부를 들 수 있겠다.
의학이나 치의학, 한의학이 이에 해당되는 학문으로... 해당 학문을 공부하고 자격증을 따게 되면, 고소득이 보장된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자신의 부모, 자식, 사랑하는 연인들도 소중하고 귀하겠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의 몸이다.
개개인이 자기 자신의 몸에 투자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으로서 몸 비즈니스야 말로 망할래야 망하기가 힘든 비즈니스인 것이다. 즉, 누가 이 치료 받으면 너는 몇 년 더 살 것이다, 이 치료 받으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꼬시는데... 누가 자기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있겠느냔 말이다. 한국은 유난히도 빠른 고령화로 인해 향후에도 의료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나의 예상이다.
두 번째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 소통에 관한 학문들이다. 이에 대표적인 학문으로 법학을 들 수 있는데, 법학이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정리하기 때문에 사회 생활에 있어 기본적인 잣대 역할을 한다. 게임을 잘하려면 게임의 룰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법학이라는 것이 바로 인간이 살아가는 이 사회의 게임의 규칙으로, 이 게임의 규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남들보다 이 사회에서 한 발 앞서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 번째로 회사에 들어가서도 사람을 대하는 업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인사팀이라든지 비서실이라든지 직접 사람을 대하고 사람 사이의 일을 정리해주는 업무를 하는 것이 회사에서의 승진에 도움이 많이 된다. 이런 업무를 하고자 한다면 경영학이나 경제학 쪽이 아무래도 유리할 것이다. 지식과 정보는 사람 사이에서 나온다. 아무리 지식경영을 강조한다고 해도 암묵지가 100% 문서화되고 공유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암묵지를 내것으로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이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암묵지를 내것으로 함으로써 회사에서 보다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성공과 가장 거리가 먼 학문은 공학이나 자연과학같은 사람을 다루지 않는 학문들이다. 이런 학문들은 비인격적이고 우연적이지 않은 자연물을 다룸으로써 명확하고 깔끔한 결론이 나는 공부를 할 수 있는데 반해 다분히 우연적이고 돌발적인 인간 사회를 살아가는 데는 하등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공학과 자연과학을 공부함으로써 자연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겠지만... 결국 공학자나 과학자는 인문사회학을 공부한 사람들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다. 태생적으로 공학자와 자연과학자는 그들 자신조차도 "다룰 수 있는" 기술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타율적으로 공학자와 자연과학자를 구조화시키고 조직화시키는 몫은 인문사회학자가 맡아야 하며, 공학자와 자연과학자는 그들 밑에서 연구를 하는 구조... 그것이 가장 일반화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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